우리는 어떤 고난이나 힘든 일이 닥쳤을 때, 그 상황이나 감정을 회피하려는 경향이 있다. 이것을 대면하려하지 않고 지나치면, 비슷한 상황에 처했을 때 우리는 더 나아지지 않고 지난번과 비슷한 결말로 또 회피를 하며 공고화되고 패턴화되어 또다시 고난이 닥쳤을 때 이겨낼 힘을 내지 못하게 된다.
감정 기록의 3가지 유형
우리는 모두 다른 방식으로 감정을 표출한다. 감정 기록을 거듭할수록 나의 성향과 나에게 맞는 감정기록 방식을 찾아가보자. 있는 그대로 감정을 쏟아내는지, 조용히 감정을 들여다보다가 적는지, 아니 머릿 속에서 맴도는 생각들을 정리하기 위해 기록하는지 나를 다시금 찾아보자. 감정 기록에 정답은 없다. 글쓰기는 '나를 알아가는 과정'이며 감정을 치유하는 통로이다.
유형1. 감정 배설형
이런 사람에게 잘 맞다: "일단 다 쏟아내야 속이 후련해"
- 분노, 짜증, 슬픔, 서운함이 쉽게 올라오는 사람
- 감정을 억누르면 숨이 막히고 속이 울렁거리는 사람
- 누군가에게 말하듯이 글을 쓰는 게 익숙한 사람
특징
- 문장이 다소 거칠고 감정적이며, 주어와 맥락이 생략되는 경우가 많음
- 기록의 목적은 '정화' - 마음속 감정을 바깥으로 토해내어 해소함
- '쓰기 - 찢기 - 버리기' 루틴도 함께 추천
유형2. 감정 인식형
이런 사람에게 잘 맞다: "지금 내가 정확히 어떤 감정을 느끼는걸까"
- 생각보다는 감정에 초점을 두는 사람
- "왜 이렇게 불안하지" 같은 막연한 기분을 자주 느끼는 사람
- 명확하게 정리된 글쓰기를 선호하는 사람
특징
- 감정의 원인을 탐색하려는 성향
- "왜 이런 기분이 들었을까"를 반복적으로 질문
- 자기 이해와 마음 챙김이 목표
- 감정을 지나치게 분석하려하다 보면 오히려 스트레스가 될 수 있으니 주의
유형3. 꼬여버린 생각 타래형
이런 사람에게 잘 맞다: "생각이 너무 많아서 머릿속이 복잡해"
- 머릿속 생각이 끝없이 이어져 잠 못 드는 사람
- 생각이 생각의 꼬리를 무는 식의 연쇄적 사고에 빠지는 사람
특징
- 혼자 말하는 듯한 문장 흐름
- 쓰면서 정리하고, 쓰면서 내려놓고, 쓰면서 놓아주는 글쓰기
- 복잡하게 얽힌 생각을 실체화하며 심리적 부담을 줄어줌
- 문제 해결력 증가: 무엇이 문제인지 명확히 보여줌
- 감정은 빠져있고 생각만 남는 경우, 내면 위로는 한계가 있을 수 있음
나를 알아가는 감정 기록법
하루의 내 생각과 감정을 들여다보는 과정은 중요하다. 나를 알아가고 이해하면서 나에 대한 연민이 생기면 이것은 타인에 대한 연민과 이해로 연결된다.
나에게 질문해 본다
1. 지금 기분이 어때?
이때 가슴 주변의 느낌을 의식하거나 몸 전체를 바디 스캐닝하며 호흡을 느끼는 것이 중요하다. 무의식의 어떤 것이 올라오면서 알아지게 되는 때가 있다.
2. 지금 너를 괴롭히는 생각은 뭐야?
3. 지금 머릿속에 맴도는 생각이 어떤거지?
4. 너에게 무슨 일이 있었어?
>> 긴 줄 글의 일기 형식으로 기록해본다. 그리고 반드시 마무리를 해야한다. 마무리를 제대로 하지 않고 쏟아내기만 하면 똑같은 일이 반복되고 변화나 성장을 하지 못하고 그 자리에 머물게 된다.
'나와 연결되는 글쓰기'가 중요함
감정 기록을 '성장'으로 연결하는 트리거 질문
단순히 감정을 쏟아내는 것만으로는 치유로 연결되지 않는다. 생각이 너무 공고화되서 패턴화가 되면 사실이나 진실이 아닌 생각도 마치 사실인 것으로 동조해버리게 된다. 기록의 마지막에 '나를 움직이게 하는 질문'을 남긴다. 그래서 필요한 것이 바로 트리거 질문이다.
1. 나에게 숨겨진 욕구는 무엇이며, 어떤 욕구가 좌절되었는가?
욕구를 탐색하는 과정에서 미처 몰랐던 나란 사람에 대해 알고 발견하게 된다. 내 욕구가 어떻게 좌절이 되었으면 그럼 이것을 어떻게 해소할 수 있는지에 대해 방법을 찾아갈 수 있다.
2. 지금 이 문제를 겪고 있는 내가, 나에게 해줄 수 있는 말은 무엇인가?
당장 해결될 수 있는 문제가 아니라면 지금은 좀더 견뎌야함을 인식하고 현명한 또다른 자아, 즉 '내면의 친구'가 되어 말걸기를 시도한다. 차가운 내가 아닌 내 안의 다정한 존재가 지금의 나를 다독이는 것이다.
"한 걸음 천천히 가도 괜찮아. 오늘은 그냥 쉬어도 돼"
3. 이 문제를 겪고 있는 지금, 삶이 나에게 풀라고 준 숙제가 뭘까?
이 질문은 감정을 '경험'으로 전환하는 시선이다. 삶이 나에게 문제를 주었다면 그건 고통이 아니라 '배움의 기회'일 수도 있다는 관점에서 출발한다. 감정을 고통으로 소비하지 않고, 삶을 해석하는 내 힘을 키우는 연습이 된다.
지금의 고난이 있기에 앞으로의 내가 조금 더 단단해지는 것이다. 고난을 더이상 피해야 할 것, 끝나야 할 것으로 받아들이지 않고 오늘 하루의 감정을 기록해보고 나에게 질문해보는 과정을 통해 우리는 더 평안하고 더 아름다운 삶을 살아갈 수 있을 것이다.
그럴 수 있어, 그런 상황이면 누구라도 힘들었을거야.
네가 감당하려고 애쓴 거, 나는 알아. 고맙고, 애썼어.
괜찮아. 오늘이 전부는 아니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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